AI에게 '인격'을 부여할 수 있다? 나만의 AI 페르소나 만들기

2025-07-21
AI 에이전트
#AI 페르소나#LLM 파인튜닝#AI 캐릭터#AI 인격#사용자 맞춤 AI

AI모델 파인튜닝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AI 만들기

최근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우리와 대화하고 교감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파인튜닝'이라는 마법을 더하면, 우리는 AI에게 고유한 성격과 말투를 가진 '인격', 즉 페르소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에게 나만의 페르소나를 입히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AI의 페르소나란 무엇일까요?

AI의 페르소나는 AI가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설정입니다. 마치 배우가 특정 배역을 연기하듯, AI에게 '친절한 집사', '까칠한 천재 해커', '엉뚱한 외계인'과 같은 명확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잘 만들어진 페르소나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 세계관 및 배경: AI가 어디에서 왔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 성격 및 가치관: MBTI, 가치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
  • 말투 및 언어 습관: 특정 단어나 어미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습관, 목소리 톤 등

페르소나는 AI를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에서 사용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2. AI를 연기자로 만드는 '파인튜닝'

파인튜닝(Fine-tuning, 미세조정)은 이미 방대한 지식을 학습한 범용 언어 모델을 우리가 원하는 특정 작업이나 스타일에 맞게 추가로 훈련시키는 과정입니다. 페르소나를 입히기 위한 파인튜닝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방식설명장점단점
전체 파인튜닝 (Full Fine-tuning)모델의 모든 파라미터(가중치)를 재학습시키는 방식입니다. 배우의 뇌 자체를 특정 배역에 맞게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페르소나를 가장 깊고 확실하게 학습 가능수십~수백 GB의 VRAM이 필요하여 사실상 개인용 PC에서는 불가능
매개변수 효율적 파인튜닝 (PEFT)모델의 원본은 그대로 두고, '어댑터'라는 작은 부품(전체 파라미터의 0.1% 내외)만 추가하여 학습하는 방식입니다. 배우에게 특정 배역의 가면과 의상을 입히는 것과 같습니다. LoRA, QLoRA가 대표적입니다.적은 VRAM(12GB~)으로도 가능하여 로컬 환경에서 파인튜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입니다.Full-tuning에 비해 학습 깊이가 얕을 수 있으나, 페르소나 구현에는 충분히 강력합니다.

📌용어 설명

  • LoRA (Low-Rank Adaptation) : 모델의 모든 파라미터를 재학습하는 대신, 특정 '어댑터'만 추가하여 효율적으로 파인튜닝하는 기술입니다. 이로 인해 학습 시간과 필요한 VRAM이 크게 줄어듭니다.
  • QLoRA (Quantized LoRA) : LoRA에 '양자화' 기법을 더해 모델의 메모리 점유량을 더욱 줄인 기술입니다. 덕분에 LoRA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도 대규모 모델을 파인튜닝할 수 있게 해줍니다.

3. 어떤 환경에서 시작해야 할까요? 환경별 모델 선택 가이드

파인튜닝은 어떤 하드웨어에서 진행하느냐에 따라 가능한 모델의 크기와 방식이 결정됩니다.

환경주요 하드웨어추천 파인튜닝 방식가능한 모델 크기특징
로컬 PC (중급)RTX 4060 Ti (16GB)QLoRA7B ~ 13B로컬 AI 입문을 위한 최고의 '스위트 스폿'. Llama-3-8B, Mistral-7B 등
로컬 PC (고급)RTX 4090 (24GB)QLoRA최대 70B70B 모델까지 다룰 수 있으며, 학습 속도가 매우 빠름
클라우드 (무료)Google Colab (T4 GPU)QLoRA7B ~ 13B장비 구매 없이 무료로 파인튜닝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클라우드 (전문)Google TPU v2-8LoRA, Full-tuning7B (Full), 70B (LoRA)7B 모델의 Full-tuning까지 가능한 강력한 전문가용 옵션

*7B = 70억 파라미터 모델을 의미합니다.


4. AI의 영혼을 만드는 '데이터셋' 구축하기

모델에게 페르소나를 가르치기 위한 '대본', 즉 데이터셋을 만드는 과정은 파인튜닝의 성패를 가릅니다.

  • 핵심 원칙: 양보다 이 중요합니다. 페르소나에 맞는 일관성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성을 갖춘 데이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 데이터 형식 (JSONL): 보통 아래와 같이 '지시문-질문-답변' 구조를 사용합니다.

    {"text": "### Instruction:\n[캐릭터 설정 요약]\n\n### Question:\n[예상되는 사용자 질문]\n\n### Answer:\n[설정한 페르소나에 맞는 답변]"}
    
  • 데이터 규모 (LoRA 기준):

    • 50 ~ 100개: 페르소나 학습 가능성을 확인하는 최소한의 규모
    • 300 ~ 500개: 대부분의 상황에서 페르소나를 유지하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는 규모
    • 1,000개 이상: 매우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페르소나를 구축할 수 있는 규모

5. QLoRA 파인튜닝 간단한 예시

아래는 허깅페이스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로컬 환경에서 모델을 QLoRA 방식으로 파인튜닝하는 코드의 핵심 구조입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설정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필요한 라이브러리 임포트
import torch
from datasets import load_dataset
from transformers import AutoModelForCausalLM, AutoTokenizer, BitsAndBytesConfig, TrainingArguments
from peft import LoraConfig
from trl import SFTTrainer

# 1. 4비트 양자화 설정 (QLoRA의 핵심)
bnb_config = BitsAndBytesConfig(
    load_in_4bit=True,
    bnb_4bit_quant_type="nf4",
    bnb_4bit_compute_dtype=torch.bfloat16,
)

# 2. 파인튜닝할 베이스 모델과 토크나이저 로드 (양자화 적용)
model_name = "meta-llama/Meta-Llama-3-8B-Instruct"
model = AutoModelForCausalLM.from_pretrained(model_name, quantization_config=bnb_config, device_map="auto")
tokenizer = AutoTokenizer.from_pretrained(model_name)
tokenizer.pad_token = tokenizer.eos_token

# 3. LoRA 설정 (어떤 부분에 어댑터를 붙일지 정의)
peft_config = LoraConfig(
    r=64,
    lora_alpha=16,
    lora_dropout=0.1,
    task_type="CAUSAL_LM",
    target_modules=["q_proj", "k_proj", "v_proj", "o_proj"] # 모델마다 다름
)

# 4. 학습 데이터셋 로드
dataset = load_dataset("json", data_files="my_persona_data.jsonl", split="train")

# 5. 학습 설정 (학습 횟수, 배치 사이즈 등)
training_args = TrainingArguments(
    output_dir="./results",
    num_train_epochs=1,
    per_device_train_batch_size=4,
    fp16=False, # QLoRA는 bf16 사용
    bf16=True,
    logging_steps=10,
)

# 6. 트레이너(Trainer) 생성 및 학습 시작
trainer = SFTTrainer(
    model=model,
    train_dataset=dataset,
    peft_config=peft_config,
    dataset_text_field="text",
    tokenizer=tokenizer,
    args=training_args,
)

# ✨ 파인튜닝 시작!
trainer.train()

# 7. 학습된 나만의 모델(어댑터) 저장
trainer.model.save_pretrained("./my-first-persona-model")

print("나만의 페르소나 AI가 완성되었습니다!")


마무리

이처럼 파인튜닝은 AI에게 단순한 지식을 넘어 고유한 ‘인격’을 부여하는 매력적인 과정입니다.
최근에는 SLM(Small Language Model)과 같이 개인의 로컬 환경에서도 가볍게 실행할 수 있는 경량 모델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어, 이제는 누구나 클라우드나 고가의 장비 없이도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AI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파인튜닝 기술을 활용하면, 자신만의 스타일과 성격을 지닌 AI 비서를 직접 구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AI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작성자 : AIMIZING.